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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법회 | 3월 선지식 : 차흥도 목사님을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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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3-03-14 11:46 조회4,0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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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선지식 차흥도 목사님
감리교농촌선교훈련원장
아이건강국민연대 상임대표
지역순환사회 추진회의 운영위원장
 
나는 왜 농부로 사는가
 
그리고 지역순환사회란 무엇인가에 대해 듣고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참고자료> 2009년에 작성된 글이지만 감리교 농촌목회의 문제의식이 잘 담겨있는 글이어서 올립니다.
 
감리교의 농촌목회 · 농촌선교훈련원 · 농도생협
 
감리교 농촌선교의 주체는 농촌선교목회자회(이하 농목)이다. 교단에 농어촌부가 있는 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측이나, 농목 회원들이 교단의 공식적인 회의 구조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기독교장로회(기장)와는 달리, 감리교는 농촌목회자들이 하는 일이 그대로 교단의 농촌선교 방향이 될 뿐, 교단 차원의 움직임은 없다. 그런데다 감리교의 농목은 소수 정예다. 농목 회장인 정원기(42, 이천 송라교회) 목사에 따르면 크게 잡아야 회원수 약 50명. 회원이 2백 명 가까이 되는 예장이나 기장과는 엄청난 차이다. 그러나 정원기 목사는 그러한 소수 정예가 한국 개신교 농촌선교의 굵직굵직한 방향성을 선도해 나간다고 말한다.

“3개 교단 연합모임을 하면 어차피 농촌선교의 마인드를 가지고 모이는 인원은 어느 교단이나 30명 안팎이에요. 그런데 예장이나 기장은 워낙 덩어리가 크니까 오히려 일 추진하는 게 어렵다고 감리교를 부러워하기도 하죠.”

감리교는 회원수는 적지만 회원 전체가 응집된 하나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들 ‘소수 정예’는 현재 농목 전체의 흐름 속에 농촌선교훈련원, 농도생협 등을 중심으로 ‘생명·영성·공동체’ 운동을 벌이고 있다.
 
 
농목·농촌선교훈련원·농도생협
감리교 농목이 결성된 것은 1984년. 당시의 시대가 워낙 그랬듯이, 초창기의 농목은 농민의 권익실현에서부터 군사독재 타파, 통일운동과 더불어 교단의 민주화 운동에까지 동참하는 적극적인 사회운동체였다. 그러나 90년대로 넘어오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약화되고 일반사회의 농민운동이 점차 전문화되면서 농목은 농촌교회로서의 정체성 찾기에 눈을 돌렸고, 94년도 무렵에는 농목의 주제를 ‘생명·영성·공동체’로 정함으로써 완전한 방향전환을 했다.

“예전에는 생명운동이라고 그러면 개량주의라고 비난하고 그랬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생명운동이야말로 농촌교회가 중점을 둬야 할 과제라는 걸 자각했던 거죠. 그런데다 농촌 목회자들이 농촌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자꾸 떠나는 게 농촌교회가 몰락하는 심각한 원인으로 자각됐었구요.”
정원기 목사의 말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농목은 유기농산물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을 농목의 주요과제로 삼았고, 생산을 통해 스스로 정착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즉 목사 안수만 받고 떠나는 ‘정거장 목회’가 아니라 10년 이상 농촌에서 정착하는 정주목회 운동을 벌였던 것.

정주목회 운동은 농도 직거래 등을 통해 생산활동을 활성화시키는 일과, 동광원, 강원도 화천의 시골교회, 원경선 선생 등 영성적 흐름에 서 있는 공동체나 스승들을 탐방해 영성훈련을 받는 등의 두 가지 큰 흐름으로 일어났다. 농촌에서의 삶이란 영성과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이러한 운동을 보다 구체화시키기 위해 농목에 의해 마련된 것이 바로 농촌선교훈련원(원장·차흥도 목사, 이하 훈련원)이었다. 80년대부터 농목의 주도적 역할을 해 온 차흥도(45, 훈련원 파송) 목사를 중심으로 95년에 정식 개원한 훈련원은 농목활동의 정책을 개발하고 정주목회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현재 감리교 농촌선교의 주된 사업을 맡아 이끌고 있다.

훈련원의 활동도 영성훈련의 맥락에 집중돼 있지만 그 중에서 교육사업은 타 교단과 구별되면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정주목회자 교육프로그램, 감리교 귀농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 내 농촌선교과목 개설 등이 그것이다. 우선 정주목회자 교육프로그램은 정주목회를 계획하는 젊은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2년과정으로, 국내는 물론 일본의 모범적인 공동체를 탐방하게 하고 집중적인 생산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감리교 귀농학교는 목회자뿐 아니라 귀농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정농회 등과 연계해 전문 농업인의 강의를 개설할 뿐 아니라, 현재 훈련원이 위치한 충북 음성에서 직접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신학대학 내 강의 개설은 지난 98년도에 시작해 매년 가을학기마다 열리고 있다. 신학생들에게 생명농업과 영성적 삶에 대한 자각을 심어준다는 취지다. 또한 차흥도 목사는 현재 신학대학내 강의뿐 아니라 본격적인 농촌선교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이 대학원은 강의 위주 수업이 아닌 철저한 현장 중심의 교육으로 커리큘럼이 이미 마련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약 5년 동안 이루어진 이러한 교육사업은 현재 재정문제로 인해 잠시 주춤한 상태에 있다. 교단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차 목사는 “이런 사업은 이젠 교단에서 지원하고 큰 교회가 협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맨 밑바닥에 있는 농촌목회자들이 큰 교회 쫓아다니면서 모금해서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훈련원의 이러한 활동 이외에 감리교 농목의 주된 사업 중 또 다른 하나는 농도 생협이다. 생협은 90년대 초반에 이루어지던 농도 직거래를 모체로 하는 것으로, 97년도에 ‘농도공동체 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이후 99년도에 생활협동조합 법인으로 정식 인가받았다. 현재 농촌 생산공동체 약 20교회, 도시교회 약 15곳이 가입돼 있으며, 전체 회원은 약 7백 명이다. 또한 서울 아현교회의 한 공간에 ‘텃밭’이라는 유기농산물 매장을 두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월 매출 약 4천만 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생협은 아직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생협 운영을 맡고 있는 차흥도 목사는 “매출이 월 5억 원 정도 되면 농목 스스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자립의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손익분기점에 가까이 오기는 했지만 아직은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생협 역시 교단 차원에서 움직여줘야 할 문제”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보다 근원적인 개혁 단행하는 일

생명, 영성, 공동체를 향한 감리교 농목의 활동. 그리고 농촌선교에 대한 지원창구나 정책계발이 전무하다시피한 감리회본부. 그러나 사실, 본부에도 농촌선교 관련 부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9개 연회마다 농촌위원회가 있고 그 위원회가 모인 본부의 농촌선교위원회(위원장·김남철 목사)가 있다. 이것은 물론 농목에서 농촌선교의 공식기구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지난 99년에 뜻을 모아 설치한 것이었다. 그러나 일정한 재정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는 기구가 아니라, 사업을 인준하는 형식의 기구이기 때문에 별다른 실효성이 없다. 정원기 목사는 “농촌선교에 비교적 적극적이었던 동부연회도 얼마전에 담당자가 바뀌면서 현재는 활동이 미비한 상태”라면서, “본부가 농촌선교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가 없으니까 그나마 잇던 정책도 없어진다.”고 개탄했다. 또한 농촌선교위원회 총무직을 맡고 있기도 한 차흥도 목사는 “교단 내 농촌선교부가 없으니까 그것을 대치할 만한 합의기구를 만들고자 했던 건데, 힘이 잘 안 모아진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사회운동체에서 생명운동체로 돌아섰기 때문일까. 감리교 농목은 교단의 농촌선교 정책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이렇다할 개혁적인 운동성을 띄지 않는 듯 하다. 정원기 목사는 “우리가 성장중심적 사고를 떠나서 가난하고 경건한 신앙공동체를 만들면 제도적인 부분도 건전하게 바꿔갈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농목은 지금 자기를 살피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은 개신교 수도원 운동”이라는 감리교 농목. 그것은 교단 내 제도적인 모순에 눈을 감는 일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인 개혁을 단행하는 것 아닐까. 농촌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흙과 더불어 사는 생명영성을 통해, 농촌교회뿐 아니라 온 삶을 맑게 하려는 운동이라는 얘기다. 농촌 미자립교회 최저생계비 지원 문제나 기본적인 정책 마인드 결여 등 극복해나가야할 난관들은 아직 산재해 있지만, “주신대로 받아서 사는 게 가난”이라고 고백하는 농촌 선교자들의 영성이 오늘 우리에게 희망으로 열려 있다. 곽성혜 기자 rullu@cnews.or.kr
 
 
<차흥도 목사님 말씀>
 
모든 제도들이 중앙을 기준으로 삼아 만들어 지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매번 피해만 받는다.
정작 지역에 손을 뻗는 정치가가 나오면 중앙의 권력자들이 짓밟는 현실이 되어 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중앙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기준으로 삼아 순환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지자체에서 공공급식과 지역 농산물 사용을 추진해야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목회자나 장로, 권사, 집사 직분이 있는 분들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일반 평신도들을 위한 교회가 되어야한다.
선교의 주된 목적도 일반신자(농촌교회)가 되어야 한다. 농촌교회란 교회 터전이 농촌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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