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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법회 | 7월 보현법회-고단함도 빛나고 편안함도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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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9-08-12 14:56 조회3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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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보현법회

 

일시: 721일 오전 1030

장소: 실상사 설법전

    

 

안녕하세요. 태풍도 온다고 하고 어제 오늘 비도 많이 왔는데 어떠세요? 별다른 일 없으시죠? 저는 두 가지 정도 근황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붓다로 살자라고 하는 책 이야기입니다. 기억하시죠? 불교를 제대로 해보자,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읽었을 때 아! 불교가 이런 것이구나, 실제 생활에 적용하면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구나, 그래서 붓다의 가르침을 희망의 가르침이라고 하는구나 하고 공감할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뜻으로 종단차원에서 만들어낸 책이 바로 붓다로 살자입니다. 여러 사람이 다양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다듬고 압축해서 진지한 관심으로 한 석 달만 읽으면 불교가 손에 잡힐 수 있도록 해보자고 하는 뜻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다음 이해한 내용을 본인의 삶이 되도록 하는 것은 본인 몫이고요. 그런 마음 그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진 것이 붓다로 살자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4장은 과제로 남겨두었었습니다. 이유는 그때 당시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결론적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시간적으로도 여력이 없고 종단 분위기도 ‘21세기 시민 붓다불교를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부담스럽겠다고 판단하여 4장은 과제로 남겼던 책입니다. 그 이후 종단 일을 정리했지만 책을 완성시키는 일은 여전히 내 몫으로 남겨졌고 반드시 매듭짓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화두로 붙잡고 전전긍긍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실상사 식구들이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붓다학림 공부모임을 했습니다. 여유롭게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많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공부를 세밀하게 해보니 그때는 제법 탄탄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허술한 구석들이 여기저기 있는 거예요. 깨달음의 삶, 중도의 팔정도 행으로 일관해 온 붓다의 삶을 잘 알아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데 왠지 아귀가 잘 맞지 않는 겁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앙꼬가 꽉 차지 않은 찐빵 같은 느낌, 이것이 고민거리였습니다. 그 이후 붓다학림에서 구체적으로 세밀하게 공부한 내용을 반영했더니 이제 아귀가 잘 맞는다는 확신이 듭니다. 빈 구석 없이 꽉 찬 느낌입니다.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이제 비로소 ‘21세기 시민붓다 불교의 한 전형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마음내고 시간을 내어 함께 공부한 도반들 덕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참으로 보람이 있고 감사한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실상사, 또는 인드라망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함께하다 보니 이런저런 문제들이 생깁니다. 요즘 그 일들을 다루어 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실제 삶의 문제를 다루는데 들이는 정성도 부족하고 실력도 부족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붓다 가르침의 기본인 중도, 연기의 진리는 실제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것인데 안타깝게도 붓다의 가르침을 따른다고는 하지만 실제 삶을 다루는 실력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공부를 하고 있지 않구나. 특히 공적으로 다루어야할 문제인지 사적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인지 또는 대화로 다룰 문제인지 바로 일을 처리할 문제인지 구분이 잘 안돼서 뒤섞이다 보니 일은 바쁘고 힘들게 열심히 하는데 실제 상황을 보면 늘 오십 보 백 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발전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성장하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을 화두로 붙잡고 그날그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부른 노래 가사에 두 눈 어두운 이 내 몸, 눈 먼 중생을 위해 법문을 해 주십시오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붓다께서 법문을 하는 이유는 보통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특별하고 복잡한 것을, 특별한 사람들만 알아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 눈 어두운 보통 사람들이 잘 알아듣고 눈을 뜰 수 있게 하는 것이 붓다의 법문입니다. 보통 사람인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도록 하는 법문은 사실 법문이 아닌 것이지요. 아무리 심오한 화엄경을 이야기해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다면 눈을 뜰 수 없기 때문에 해봐야 아무 소용없는 거예요. 우리가 두 눈을 뜬다는 것은 자신, 그리고 삶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고 잘 안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알아듣게 해석하고 설명 되지 않으면 그것은 없는 것과 같고 아니한 것과 같고 아니함 만 못하는 위험성을 낳게 됩니다. 여기에서 눈뜬다는 것은 깨달음을 뜻합니다. 명심할 것은 눈을 뜨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법문을 듣는 일이라는 사실입니다. 결국 우리가 법문을 듣는 것은 눈 뜨기 위해, 또는 알아야 할 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지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하안거 주제를 삶도 빛나고 죽음도 빛나라로 잡았고, 두 번째 법회 때는 젊음도 빛나고 늙음도 빛나라라는 주제로 이야기 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고민한 끝에 편안함도 빛나고 고단함도 빛나라라는 주제로 이야기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백중 천도재하면 돌아가신 부모님께도 나에게도 정말 좋은가요?

요즘 천도재 이야기를 해보면 젊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해요. 광주에서도 지난 법회 때 질문이 나와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역시 젊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보통 백중이라고 하는데 음력 715일을 민속적으로는 백중 또는 백종이라고 하고 불교적으로는 해제, 우란분절이라고 합니다. 해제는 여름 안거가 끝나는 날이라는 뜻이고, 우란분절은 먼저가신 조상들을 천도하는 날을 뜻합니다. 오늘은 목련존자와 관계된 우란분절과 천도재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경전에 있는 사연을 보면 목련존자가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붓다께 묻습니다. “여름 안거 90일 동안 수행하신 스님들에게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리고 간절히 법문을 청해 들으면 그 공덕으로 지옥에 빠진 어머니가 구제 받는다.” 라고 붓다께서 대답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전통으로 받아들이는 우란분절 역사의 시작이 경전내용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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