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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세상

2017년 동안거결제 포살법회 잘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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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7-12-03 09:39 조회2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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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일, 2561(2017)년 동안거 결제 포살법회를 잘 마쳤습니다.

 

총무스님의 진행으로 헌공예불을 한 뒤, 주지 스님을 계사로 모시고 포살의식을 했습니다.


10개의 항목으로 된 사부대중 포살문을 하나하나 새기면서 참회하고 계율을 따르는 삶을 살기를 다짐했습니다. 계목에 자신을 비추어 허물이 있을 때에는 세 번 참회의 절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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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참회를 통해 청정해진 몸과 마음으로 회주 스님의 결제 법문을 들었습니다.


회주 스님께서는 동안거 결제일을 맞이하여 ‘여래의 진실한 뜻에 맞는 불교와 삶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은 회주 스님께서 말씀하신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한국불교만큼 '본래붓다'를 강조하는 곳이 없습니다. '본래붓다론'은 한국불교의 특징이기도 하고 탁월함이기도 합니다. 연기, 무아의 전통은 화엄경에서 중중무진연기, 인드라망으로 심화되었습니다. 인격적, 실천적 개념으로는 ‘본래붓다’와 ‘동체대비’가 있습니다.

 

 ‘본래붓다’에 대해 설명하자면, 인간이란 본래 자유로운 주체적인 존재이며 온전한 불성의 거룩한 존재라고 하는 것이 ‘본래붓다’의 참된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본래붓다’의 삶이란 스스로의 불성을 자각하는 삶을 살고 나아가 모든 다른 사람, 모든 생명을 붓다로 모시는 실천을 하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가 ‘본래붓다’라고 하는 것은 석가모니께서 통찰하신 존재의 실상이며, 불교인들이 마땅히 가져야할 자기정체성입니다. 이는 곧 수행의 출발점입니다. 중생이 붓다의 삶을 이루는 것은 스스로 ‘본래붓다’라는 자각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붓다께서 천명하신 ‘본래붓다’를 실천하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 당장 붓다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붓다로 산다는 것은 본래붓다로 존재하고, 행동하고, 생활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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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붓다는 어떤 존재인가’하고 묻자, 한 선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頂天脚地 眼橫鼻直 飯來開口 睡來合眼
 (정천각지 안횡비직 반래개구 수래합안)


‘머리는 하늘을 향해 있고 두 발은 땅을 딛고 있으며, 눈은 가로로 놓여있고, 코는 세로로 드리워져 있다. 밥이 오면 입을 벌리고, 잠이 오면 눈을 감는다.’라는 내용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극락전 법당에 걸린 주련의 한 구절입니다. 붓다의 모습과 그의 삶이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모습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는 내용입니다. 생김새도 먹고 사는 것도 지극히 평범하다. 눈을 씻고 봐도 특별한 것이 전혀 없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왜 신비하다, 불가사의하다고 했을까요? 생명의 참모습을 제대로 알고 보면 붓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들의 살아있음 그 자체가 그대로 신비요 불가사의이기 때문입니다. 한 번 확인해볼까요? 어떤 존재이든 숨 쉬면 살고 숨 못 쉬면 죽습니다. 밥 먹으면 살고 굶으면 죽습니다. 관념적으로는 어딘가에 특별한 신비가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숨 쉬고 밥 먹는 일 말고 특별히 다른 신비란 있지 않습니다. 붓다의 위대한 힘은, 바로 평범한 일상의 삶이 곧 신비요 불가사의이자 기적임을 발견하고, 그 앎을 나누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데 있습니다.

 

‘동체대비’는 ‘무아’와 ‘연기법’이 존재의 실상임을 자각하는데서 출발하는 자비심입니다. 동체대비의 관점에서 보면 이기심은 존재의 본성이 아닙니다. 서로를 살리는 자비가 본래 존재의 본성입니다. 동체대비의 자비심이란 곧 나는 ‘나’아닌 모든 존재와 관련되어 있고 함께 살아가는 존재임을 자각하고 실천하는 것을 말합니다. 동체대비의 자비심은 수행의 결과 비로소 얻어지는 특별한 마음이 아니고 일상적 수행의 출발점에서 확인되어야 할 근원적인 종교적인 감성입니다. 이러한 감성은 수행의 시작과 그 과정에서 늘 확인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자비심은 일상적인 실천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회주 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부대중 모두 이번 동안거를 계기로 동체대비의 마음을 가진 본래 붓다로 존재하고, 행동하고, 생활하시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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