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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세상

[봉축] 내 삶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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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9-05-25 18:06 조회3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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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뜻깊고 아름다운 날.

세상이 인드라망의 그물코들로 이루어졌듯이 이 날도 정말 많은 분들의 마음과 수고가 씨줄날줄로 엮여 이루어짐을 확인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전날 신도님들 오셔서 각 전각마다 공양물 올려주시고, 당일에는 아침일찍부터 공동체 일꾼들 모두 모여 연등걸고, 안내부스, 체험부스 설치하고요. 부처님은 고깔모자 쓰고 관욕대에서 준비하시고요.

연등걸기. 날랜 실상사작은학교 친구들, 생명평화대학의 친구들이 함께 하니 빠른 시간안에 수월하게 연등걸기가 마쳐졌어요. 안내 및 체험부스 설치도 원활하게 준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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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 부처님 천왕문 앞까지 오셨나봐요.
우리 마을 산내농악단의 신나는 길놀이가 시작되었어요.

쿵덕쿵덕 풀물소리에 마당가득 축하분위기가 달아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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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지화 불자님 사회로 봉축법요식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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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빈 소개에 이어 주지 승묵스님은 이대흠 시인의 부처님 오신 날 축시로 인사를 대신하셨어요.

"부처님, 당신이 오신 오늘은 세상 모든 생명이 기뻐하는 날입니다
나무들은 푸른 잎으로 손뼉을 치고 새들은 흥에 겨워 노래합니다
키 작은 풀들도 가장 환한 꽃을 달고 사람의 마을에도 꽃등이 켜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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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단발머리 어린 시절부터 새벽기도를 다니던 젊은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 60년 이상을 실상사 신도로 살아오신 신도회 부회장 문수행 보살님의 밝고 고운 인사말씀도 감동이었지요.


"내가 이렇게 밝게 살 수 있는 힘이 어디서 온 것일까 생각해보니 불자로 살아서였다"면서 "붓다이신 여러분의 집에 오셨으니, 맘껏 누리고 나누고 웃다 가시라"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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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부처님을 씻어드리는 관불의식. 회주스님, 주지스님, 신도회부회장님, 그리고 마을이장단협의회 회장이신 양재웅 이장님, 청년세대를 대표하여 뿌나님이 관불의식을 했습니다.

육법공양(향등차꽃과일쌀)은 지극했습니다. 지극정성. 세상을 사는 가장 멋진 방식이지요.

회주 도법스님의 봉축법어.
늘 그렇듯이 오늘도 "천상천하유아독존, 삼계개고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에 담겨있는 참된 뜻을 새기고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부처님 오심을 제대로 기리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꿈에서 깨어 내 삶과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
노예의 삶은 늘 속박이지만, 주인의 삶은 어디에 있는 무엇을 하든 여유롭고 자유롭습니다.

둘째, 고통받는 뭇생명들이 안락하고 자유로운 삶으로 인도하는 것.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마음쓰고 노력할 때, 누군가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고 그 슬픔과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마음 쓰고 노력할 때,  내 삶은 더 너그러워지고 여유로워지고 자유로워지고 편안해집니다. 주인의 삶입니다. 왜 그런가. 세상 진리가 그렇기 때문이다.

이어 마야합창단의 음성공양, 마을가수 장준모, 여명효님의 축가가 멀리 울려퍼졌습니다.

감사패 증정.
오랫동안 회삼회의 문수행보살님, 정순기보살님이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최점숙 마야합창단 단장님의 발원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올해의 발원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바람과 다짐을 담았습니다.
"... 당신이 걸어갔던 아름다운 그 길을 따라 부처님 오신 뜻을 한반도 평화의 현장으로 가져오겠습니다. 온 누리에 희망의 빛이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그리고 참석대중들이 아기부처님을 씻겨드리는 관불의식을 하면서 봉축법요식을 마쳤습니다.

실상사의 부처님 오신 날 비빔밥은 특히나 맛나지요. 점심공양의 줄이 길게 늘어서고...

오후에는 다채로운 봉축행사들이 펼쳐졌어요.
<지리산여성회의 팟캐스트 공개방송>, <산내마을 평화음악회>, <자비와 평화의 연등행렬>이 이어졌고요. 각종 부스에서는 연꽃컵등만들기/인드라망무늬그리기, 신도회차방, 실상사산사문화재 활용사업의 향초나눔, 바자회(행복한 가게 나눔꽃/행복한 바느질), 연우회의 탱화체험, 목금토공방의 인드라망 목걸이 만들기, 평화기원부스 등... 뜻깊은 부처님 생일잔치였습니다.

날씨도 맑아서 세상이 더 넓어지고 환해보였던 하루, 나도 천상천하유아독존, 내가 만나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도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고 새기고 마음에 다지고 다지는 부처님 오신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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