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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세상

화엄전 상량식, 우리 스스로 세상장엄하는 꽃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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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실상사 작성일19-09-28 21:46 조회3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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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전 상량식을 정성껏 받들어 모셨습니다.

화엄전은 고려시대 건축양식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재현한 7칸 규모의 다목적 공간입니다.

이 화엄전이 앉은 터는 발굴조사를 통해 총 11칸의 고려시대 강당터였음이 밝혀졌지요. 이를 통해서도 실상사의 옛모습이 얼마나 장관이었는지 가늠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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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의 화엄전은 옛건물을 그대로 복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려시대 건축양식은 그대로 따르되 규모는 11칸에서 7칸으로 줄였습니다. (그래서 땅 속에 묻혀있는 유구들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유구의 주춧돌과 새로운 주춧돌을 어긋나게 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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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엄전이 세워지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

실상사 사부대중은 21세기 시대정신에 합당한 중창불사를 위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사부대중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2012년 <실상사 사적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였지요.

이어 2013년 문화재청의 국고보조를 받아 전통사찰 불량건축물 개축사업으로(판넬로 지은 임시가건물을 철거하라는) 양혜당(공양간), 보적당(요사채), 화엄전(강당) 불사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건물 예정지마다 중요한 유구가 발굴되면서 종합정비계획의 수정과 보완, 다른 곳 발굴 등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상량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보다 더 오랫동안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살아왔지요. 비가 오는 날이면, 보광전 앞에 천막을 치고 불공을 하고 법회도 했습니다.  여기 우리 신도님들은 ​그 긴 세월을 함께 해온 분들이시죠. "우리도 번듯한 큰 법당 갖고 싶다, 보광전을 본래 크기로 복원하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불사십조의 정신에 따라 논의한 끝에 실상사 역사의 모습인 현재의 보광전과 약사전은 격조있게 장엄하여 거룩한 신행공간이 되도록 하고, 화엄전은 새로 건립하여 미래대중의 전법교화의 장이 되도록 하고자 뜻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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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전! 법의 꽃이 활짝 피어날 공간.

이후 실상사의 모든 법회, 모임 등... 온갖 사연이 펼쳐질 사부대중 모두의 공간입니다.

화엄이 무엇이랴! 너와 내가 꽃으로 피어나는 곳!

​회주 도법스님께서 상량법어를 해주셨습니다.

법어 절반은 설계사, 시공사, 그리고 사부대중​의 노고에 감사하는 인사말씀이었어요.

그리고 화엄경의 사고방식으로 멋지게 거룩하게 살자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화엄의 다른 이름은 잡화라, 꽃으로 아름답게 장엄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화엄경은 잡화경, 모두가 다 꽃임을 말하는 경입니다. 그런 사고방식을 화엄경에서는 "두두물물이 부처 아닌 것이 없다"라고 합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내가 발딛고 있는 이 땅 한 줌이 모두 부처님처럼 소중한 존재들이라는 거죠. 이러한 것들이 다 어울려서 세상을 이루었고, 우리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화엄전을 짓는 것은 단지 도량을 꾸미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멋있는 존재, 거룩한 존재입니다. 그러한 존재로서 살아가려면 나부터 멋있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거룩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그리고 가깝게는 실상사사부대중식구들, 멀리는 실상사와 우리 개인들과 인연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시 멋있는 본래부처로, 거룩한 본래부처로 살아가게 하자는 것이이겠죠.

화엄전이 그런 공간으로 생명력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도 우리들의 발심과 발원이 중요합니다. 

그동안도 발심하고 원을 세워서 여기가지 왔는데, 그 발심과 원을 더 굳건히 하여 본래부처의 면목이 생활속에 빛나게 합시다. 우리 모두 잘 사십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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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주스님 법문처럼, 이 화엄전이 명실상부한 사부대중공동체의 법림(法林)이 되어 부디 실상사의 큰 연꽃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 화엄전에서 함께 하는 대중들이 당장 본래부처의 삶을 이루고 실상사와 마을이 즉시 연화장 세계가 되기를 발원합니다. 

참, 상량연기문과 신도님들의 상량발원문에 쓰인 한지는,

실상사앞 하황마을에 사시는 한지장인 신평식 어르신께서 시주해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

상량식 이모저모 사진으로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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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량문 넣을 함에 함께 넣을 신도님들의 상량발원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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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실상사에서는 보에 스님들과 신도님들의 발원문도 함께 써넣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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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쓰셨는지 살짝 볼까요?

음... 역시 우리 신도님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요.

모든 중생이 위없는 깨달음 얻기를,

애착과 증오없는 평정심에 머물기를,

흔들림없는 행복에 머물기를 축원합니다.

 

모든 중생의 해탈을 기원합니다.

 

실상사여, 영원하라!

생명평화여, 영원하라!

토적성산(한줌의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 말씀새겨, 화엄세상 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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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루마리 상량문과 함께 신도님들의 발원문도 보에 넣었는데...

하하. 어떤 신도님의 간절한 발원일까요?

"실상사 부자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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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량식의 맛은 또 이거죠.

약수암 감원스님인 흥선스님과 신도회 부회장 문수행 보살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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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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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도 사부대중의 "화엄성중" 염송은 계속 되었습니다.

"화엄성중, 화엄성중, 화엄성중......"

계속 하다 보면, 사실은 내가 바로 그임을, 주변의 모든 존재들을 호법성중으로 만들 주체임을, 떠올리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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